젊은층은 뉴스를 어떻게 소비할까

보고서를 훑어보고 나서

로이터의 보고서(How Young People Consume News and The Implications For Mainstream Media)를 꼼꼼하게 마지막까지 읽지는 못했습니다. 주요 내용만 추려서 소개합니다. 짧은 소감을 전한다면, 한국의 젊은 뉴스 소비자층과 생각보다 특성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메디아티에 근무하는 동안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오디언스 조사를 적잖게 접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래처럼 4가지 유형화의 시도를 해보진 못했지만, 전반적인 특성을 이해하는데는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결론은 이 내용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역을 막론하고 Z세대와 Y세대의 뉴스 소비 공통점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한 경향이라고 봅니다. 교집합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는 점, 우리가 놓쳐서는 안되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과 완벽하게 동질적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겁니다. 전세계가 완벽하게 동일 문화로 획일화되지 않는 한 완벽한 동질적 집단으로 존재한다는 건 어불성설이긴 하죠.

어쨌든, 이 보고서는 한국 젊은 세대의 특성을 이해하는데도 충분히 참고할 만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요약부에 있는 문장 “젊은 오디언스들은 뉴스를 어느 정도까지는 알아야 할 것들이기도 하지만, 알면 유용한 것이고, 알면 흥미로운 것이며 알면 재미난 것으로 바라본다”은 반드시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명제만 염두에 둬도 이들을 공략하는 전략에서 큰 실패를 경험하진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덤으로, 왜 뉴스의 형식과 포맷이 중요한지, 이 보고서를 읽어보면 동의하게 될 것입니다. 본질을 표현/표시하는 방식에 이들 집단이 민감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요약

  • 전통적인 뉴스 브랜드는 뉴스를 당신이 알아야 할 것으로 바라보지만
  • 젊은 오디언스들은 뉴스를 어느 정도까지는 알아야 할 것들이기도 하지만, 알면 유용한 것이고, 알면 흥미로운 것이며 알면 재미난 것으로 바라본다.

젊은 뉴스 소비자의 4가지 유형

  • 습관을 물려받은 뉴스 소비자(Heritage News consumers) : 부모의 습관이 전이된 뉴스 소비자 그룹들로 그들이 자라날 때 봤던 혹은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바쁜 일상 때문에 뉴스 소비를 위해 별도의 시간을 항상 마련하는 것은 가능하지는 않은 층.
  • 헌신적인 뉴스 열성파(Dedicated News Devotees) : 일상적으로, 습관적으로 그들의 주된(선호하는) 뉴스 브랜드를 소비하는 층.
  • 수동적 뉴스 흡수자(Passive News Absorbers) : 뉴스 브랜드와는 정규적으로 특정한 관계를 맺지 않아왔던 층.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경험에서 집단적인 삼투 작용을 통해서 스스로 지식을 얻어가고 있는 그룹들.
  • 적극적 뉴스 애호가(Proactive News Lovers) : 테크 사비이거나 소셜미디어의 절친들. 피드를 큐레이팅하기도 하고 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뉴스를 모으기도 한다.

젊은 오디언스들과 뉴스의 역할

모든 목표와 열망을 가로지르는 2가지 핵심 테마가 있었는데, 이는 뉴스의 역할에 대한 각가의 함의를 지니고 있다.

Progress : 이 안에 포함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 나는 나 자신을 개발하길 원한다
* 나의 개인적인 삶, 나의 직업에서의 삶에서 도달하길 원하는 목표가 있다
* 사회적 기대와 스테레오타입의 한계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 또한 나 스스로를 돌보길 원한다

Enjoyment : 이 안에 포함된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 나는 내 삶을 즐기길 원한다
* 나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길 원한다
* 나는 즐겁기를 원한다
* 나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하길 원한다

결론

  • 1) 뉴스 경험은 페이스북이나 넷플릭스처럼 쉽고 접근이 쉬워야 한다. 이는 부분적으로 콘텐츠가 게시/표현(present)되는 방식에 대한 문제이며 또한 뉴스 외양(surface)의 문제이기도 하다.
  • 2) 뉴스 브랜드는 젊은층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기사를 전개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뉴스에 열려(개방적일 때)있을 때를 이야기를 꺼낼 필요가 있다. 이는 모바일과 소셜 플랫폼뿐 아니라 이러한 아이디어를 그들의 웹사이트에 최적화한 형태(native)로 포맷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 3) 뉴스 미디어는 부정성, 스트레오타입, 다양성 같이 이슈를 다루는 방식을 포함해 보도하는 영역과 그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을 듯하다. 그리고 뉴스 브랜드는 그 자체뿐 아니라 그들의 콘텐츠가 3rd 파티 플랫폼에서 게시되는 방식도 변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