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네이버-카카오 매출, 순익 격차
[업데이트 : 2020년 11월 3일]
2020년 3분기 정리
- 광고 매출 비중의 9% 안정화 : 네이버의 매출 계정 분류를 존중한다는 전제 하에, 네이버의 매출 대비 광고 매출의 비중은 대략 9% 내외에서 안정세가 굳어졌습니다. 물론 이 항목에는 쇼핑 검색광고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의 9%에 불과하다는 건 여타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는 다른 성격의 사업을 영위한다는 의미로도 읽히죠.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는 점과 비교하면 네이버는 광고 기반의 플랫폼 기업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겁니다. 언론사 입장에선, 광고 매출액의 비중이 줄어들수록 네이버에게 요구할 수 있는 파이의 크기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렇다고 언론사들의 기사가 검색 광고 수익에 직간접으로 기여한다고 증명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일단 언론사가 그들의 기사로 네이버의 모든 광고 수익이 창출됐다고 주장한다면 네이버에서 가져올 수 있는 파이의 연간 최대 크기는 6000~7000억원 규모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전체 네이버 매출액의 9% 내외라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고요. 다만 희망적인 사항은 DA 광고 매출액이 여전히 성장세에 있다는 점입니다. 네이버는 성과형 광고의 도입으로 실적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분기 매출 2조를 넘어선 네이버 : 지난 분기 예상했던 대로 네이버의 분기 매출은 2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제 카카오의 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넘는지 관찰해 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구글의 2분기 매출액이 38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3조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구글의 1/20 규모로 접근했다는 의미일 겁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과 비교하면 LG전자의 모바일 사업본부 분기 매출(2분기 1조 3,087억 원)을 넘어선 숫자입니다. LG전자 홈 가전 사업부문 매출에 맞먹죠. 소프트웨어 산업이 하드웨어 산업의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의미일 겁니다. 충분히 의미를 평가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래는 라인을 포함한 연결실적을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앞으로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라인의 지분법 수익이 반영되면 그대로 가도 될 것 같긴 합니다.
카카오 3분기 실적이 올라오는 대로 업데이트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20년 2분기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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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격차 : 네이버와 카카오의 연결 기준 매출액 격차가 다시 9000억원대로 벌어졌습니다. 2014년 2분기(다음+카카오 합병) 4000억원대였던 두 회사의 매출액 격차는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8000~9000억원대까지 확대된 상황입니다. 카카오의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에도 네이버와의 격차가 좀체 줄어들지 않은 건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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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격차 : 당기순이익은 이번에 카카오가 네이버를 넘어서버렸습니다. 2019년 2분기 때 카카오가 당기순익으로 네이버를 넘어선 이후 두 번째 역전 사례입니다. 네이버의 사업 효율이 카카오에 비해서는 조금 약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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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 2020년 3분기가 되면, 카카오의 분기 매출액이 1조대를 넘어서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네이버도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설 듯하고요. 현재의 성장세를 보면, 특별한 사건이 터지지 않는 이상은 양사 모두 그 실적 달성이 가능해 보일 듯합니다. 2014년 이후로 3분기 때 매출이 고꾸라진 케이스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실적이 발표되면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단위 : 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