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미디어 효과 이론의 역사에서 인지 일관성 이론은 메시지 수용자의 선별적 노출과 선별적 지각 및 선별적 기억이라는 중개 변인의 효과를 제기하면서 매스미디어의 소 효과론을 등장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아브라모위치는 197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행해진 패널 조사를 통해 당시의 포드-카터 후보 토론회를 시청한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정책적 입장이 자신의 입장과 맞지 않을 경우 후보의 입장에 맞게 자신의 입장을 바꾼다는 사실을 입증했다.(p. 277)
이는 자신의 정책적 입장과 의견을 같이 하는 후보를 바꾸어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후보에 대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입장을 바꾼다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결론 및 토론
연구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텔레비전 후보 토론회를 시청한 뒤 합리적 투표 행태의 가능성은 정치적 관심도가 높고 후보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약한 유권자들에게서, 그리고 선택적 지각의 가능성은 정치적 관심도가 낮고 후보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강한 유권자들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이다.(p. 298)
텔레비전 후보 토론회는 정치적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후보의 정책적 입장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후보를 선택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면, 후보에 대한 정서적 유대가 강한 유권자들에게는 텔레비전 후부 토론회가 정책에 바탕을 둔 합리적 투표에 그다지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