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효과 이론은 여전히 타당한가

현재의 여론조사는 방식은 유효한가

  • 여론조사의 예측 실패는 인구 통계학적 분류에 따른 표집 방식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 동일 인구 통계 구성비에 따라 샘플을 표집하는 방식은 여론의 대표성을 드러내는데 여전히 유효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제공했다.
  •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시민 표본을 현재의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미디어 효과 이론은 여전히 타당한가

  • 기존의 미디어 강효과이론(침묵의 나선이론), 피하주사이론이 여전히 유효한가
  • 전통 미디어의 영향 공간이 축소되고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소비가 확대되는 국면에서, 전통 언론사의 프레이밍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 특히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처럼 정보의 소비가 개인화한 알고리즘에 의해 규율, 통제되는 공간에서 전통 매스미디어의 프레이밍 효과나 어젠다 설정 효과는 쪼개지고 해체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도래했다.
  • 오히려 정보의 선택적 노출과 소비를 통해 자기 논리를 강화하는 확증 편향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정치 무관심한, 저소득층에게서 이 효과는 더 증폭되는 경향성을 띤다.
  • 매스미디어 효과 이론의 역사에서 인지 일관성 이론은 메시지 수용자의 선별적 노출과 선별적 지각 및 선별적 기억이라는 중개 변인의 효과를 제기하면서 매스미디어의 소 효과론을 등장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 아브라모위치는 197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행해진 패널 조사를 통해 당시의 포드-카터 후보 토론회를 시청한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정책적 입장이 자신의 입장과 맞지 않을 경우 후보의 입장에 맞게 자신의 입장을 바꾼다는 사실을 입증했다.(p. 277)
  • 이는 자신의 정책적 입장과 의견을 같이 하는 후보를 바꾸어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후보에 대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입장을 바꾼다는 메커니즘을 밝혀낸 의미 있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 연구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텔레비전 후보 토론회를 시청한 뒤 합리적 투표 행태의 가능성은 정치적 관심도가 높고 후보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약한 유권자들에게서, 그리고 선택적 지각의 가능성은 정치적 관심도가 낮고 후보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강한 유권자들에게서 나타난다는 것이다.(p. 298)
  • 텔레비전 후보 토론회는 정치적 관심도가 높은 사람들에게는 후보의 정책적 입장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후보를 선택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면, 후보에 대한 정서적 유대가 강한 유권자들에게는 텔레비전 후부 토론회가 정책에 바탕을 둔 합리적 투표에 그다지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언론은 민주주의에 기여할 수 있는가

  • 기자들은 “시민들이 정보를 더 많이 얻을수록 더욱 정치적으로 기자들이 참여와 민주주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는 민주적인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 반론⓵: 미디어 수용자에 관한 연구들은 정치적 참여에 있어 결정적인 변수는 미디어를 통한 정보 소비의 양이 아니라 평소의 지적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 연구들에 따르면 교육 수준이 높고 경제력이 있는 사람들일수록 투표를 통하든 정치 조직을 통하든 정치적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 반론⓶: 많은 사람들은 기자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습득하지 않고도 충분히 정치적으로 활동적인 존재가 되곤 한다.
    • 반론⓷: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지키기 위해 뉴스를 거부할 수도 있고 때로는 거짓말과 루머를 유포시킬 수도 있다. 실제로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올바른 정보보다 훨씬 효과적일 때가 있다.(국내 사례, 황우석, 메갈리아 사태 등)
  • 토론의 힘에 대한 저널리즘적 신념에도 불구하고 의견의 교환 그 자체로는 차이를 극복하거나 타협 지점을 도출해내지 못한다. 원활하게 돌아가는 경제, 합리적이고 평등한 사회, 안정적인 노동 조건과 탄탄한 중산층 등등이 민주주의의 전제 조건인 것이다.
  • 양극화가 불러온 중산층의 붕괴는 민주주의의 작동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며, 이는 최장집이 말했던 사회적 시민권의 조건이 왜 중요한지를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저널리즘은 중산층의 붕괴, 안정적인 노동 조건을 구축하는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는 제한적이다.
  • 그래서 허버트 갠즈는 “저널리즘 이론에 깔린 이상주의는 기자들이 실제로 민주주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까지 말한다. 이는 임상원 교수도 동의하는 바이다.

숙의 민주주의가 저널리즘 존재 증명인가

  • 숙의민주주의는 숙의를 민주주의의 핵심적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저널리즘 분야에서도 숙의를 위해 이상적인 공론장을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주의 이론으로 거론되는 숙의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 전제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그 중의 하나는 숙의에는 시민들 상호간의 자유롭고 평등한 존재로서의 존중이라는 상호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우리 사회가 과연 그런가?(p. 79)
  • 능력 없는 시민들은 숙의의 공개장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고 이는 오히려 불평등하고 비민주적인 결과를 낳는다.
  • 이런 면에서 숙의민주주의의 문제는 민주주의의 완성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자기파괴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숙의 민주주의에 대한 급진 민주주의의 주창자 무페의 비판은 더욱 존재론적이라는 의미에서 특별하다.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이론과 라캉의 무의식의 언어학에 의지해 그녀는 하버마스의 이상적 커뮤니케이션 상황이라는 관념을 비판한다.

뉴스 스타트업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저널리즘 민주주의 이론은 완전히 정치 문제에만 제한되어 있고 한 국가의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영역은 경제다. 그런데 민주주의 저널리즘 이론에는 경제가 미국 사회의 민주주의에 끼치는 영향이 생략되어 있다. (허버트 갠즈, 2008 ; p.122)
  • 임상원은 로티를 인용해 “우리는 현존하는 저널리즘 문화, 아니 저널리즘 자체의 불멸성을 확신할 수도 없고 또 저널리즘이 반드시 영원해야 하는 것도 아니라는 말이 된다.”(임상원, 2007 ; p.68)고 했다.
  • ‘정치적 정치‘ 보도를 지양하고 시민적 정치, 미시적 권력 관계에 주목하는 생활의 권력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참고 문헌

  • 이강형. (2007). 인지 일관성 이론에 근거한 텔레비전 후보 토론회의 효과: 합리적 투표, 설득, 선택적 지각의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국언론학보 51권 1호. p.272-302
  • 임상원 et all. (2007). 민주화 이후의 한국언론. 강.
  • 허버트 갠즈. (2008). 저널리즘, 민주주의에 약인가 독인가. 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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