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고토사 후원모델 설문조사와 선호 부가혜택들

여러분들 덕분에 설문조사는 잘 마무리가 됐습니다. 약 3일간 53명이 설문조사에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좋은 피드백을 얻을 수가 있었고요. 이를 바탕으로 후원 모델을 구체적으로 설계해볼 계획입니다.

이에 앞서서 설문조사 결과 몇 가지만 공유해드릴까 합니다.

미디어고토사 후원 의향

후원 의향을 5점 척도로 조사를 했습니다. GNI 독자 수익 워크숍에서 4~5점을 선택하신 분들의 비율을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배웠는데요. 설문조사 내내 이 비율을 유심히, 조심스럽게 지켜봤습니다.

53명 중에 4점(18명)과 5점(4명)을 선택해주신 분은 총 22명이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41.5%였습니다. 미디어고토사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기에 이렇게 높은 비율의 응답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3점을 선택하신 분이 19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일단 이 분들은 잠재적 후원 의향 층으로, 제가 더 애써야 할 세그먼트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후원 모델은 4점과 5점을 선택해주신 답변 위주로 설계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서운해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점차 더 매력적인 정보로 만족시켜 드릴 것은 약속하며 일단 4,5점 독자들에게 집중할 것이라는 점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기부모델 부가혜택의 선택지는 어떻게 정했나

사실 처음에 이 조사를 시작할 때, 어떤 보기를 제시할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GNI가 예시로 들 많은 혜택의 사례들이 있긴 했지만 미디어고토사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대신 그동안 이 공간을 통해서 들어왔던 피드백들, 요청 사항들, 오프라인에서 만났던 벗들의 의견들을 중심으로 해서 보기를 구성했습니다.

그동안 미디어고토사에 요청해온 것들 중 다수는 오프라인 모임과 번역이었습니다. 오프라인 모임은 코로나19만 아니었다면 올해 몇 차례 시도해 볼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요. 11월을 맞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이참에 그 선호가 어느 정도나 되는지 확인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번역물은 그동안 선호가 늘 높긴 했습니다. 다만, 저작권 등의 문제가 있어서 미디어고토사에 공개하는 게 영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작업을 해두고도 일부에게만 전달하거나 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후원 모델 상품을 설계하게 되면 이 항목은 디폴트로 넣어볼 생각입니다.

그럼 구체적인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응답자 : 후원형 기부모델에 기대하는 부가 혜택들

일단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를 보면, '뉴스 미디어 관련 해외 중요 문서의 요청 기반 번역 및 배타적 접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가장 높게 나오더군요. 다음에 뉴스레터입니다.

핵심 독자 : 후원형 기부모델에 기대하는 부가혜택들

위 전체 응답자 결과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뉴스레터와 오프라인 모임의 순위입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4, 5점을 선택한 분들은 오프라인 모임을 뉴스레터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만약 저 개인의 리소스가 한정돼 있다면 뉴스레터보다는 오프라인 모임에 더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설계를 해볼까 합니다.

다음 단계에 대한 설명

이제 일주일 안에 미디어고토사 후원형 기부 모델의 상품과 가격을 설계해 볼 계획입니다. 여러 실무적, 기술적 한계로 인해 정기 후원 형태의 상품을 두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관리상의 문제로 상품 구간을 나누는 방식도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가 혜택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후원 이후 지속적인 만족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들도 고민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지금 당장 미디어고토사로 재정적 독립을 꾀하려는 목적은 없기에, 이 자체로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더 질높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 구독 상품에 가입을 하는 비용들을 후원금으로 충당할 생각입니다. 또한 뉴스레터 발행이나 오프라인 모임이 기본 혜택을 제공될 경우 이에 동반되는 일부 비용들을 후원금으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필요로 하는 비용이 많다면 많고 적으면 적을 수 있겠지만, 현장에서 뉴스 미디어 전략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면 정보나 혜택에 투자하는 비용을 아끼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결제 편의성은 현재로서는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계좌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서 제공받는 방법을 당분간 지속할 생각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들과 공유할 것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정보를 나누도록 할게요. 이 모델을 설계하는 일련의 과정들도 계속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귀찮아서 설문조사에 응하진 않으셨지만 여전히 미디어고토사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