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에 돈 낸다' 한국-미국 차이는 정말 클까?
언론계에 계시는 분들로부터 자주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한국의 독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뉴스에 돈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도 구독이 가능하겠느냐'라는 것이죠.
사실 위 질문이나 의견은 감에 의존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 할 만한 통계가 근거를 제시하면서 위 명제를 주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래 그래프부터 볼까요?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2016년 자료부터 뒤져서 "지난해 온라인 뉴스에 돈을 내고 있는 비율'을 정리해봤습니다.
분명 미국엔 디지털 유료 구독으로 성공한 사례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미국을 근거로 한국에서 이 모델이 작동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이유였죠.
보시면 알겠지만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습니다. 2016년만 하더라도 온라인 뉴스에 지불하고 있는 인구의 비중은 3%밖에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그 쟁쟁한 미국의 디지털 유료 구독 언론사들이 버티고 있는 와중에도 말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격차는 점차 커져가기 시작합니다. 2020년 기준으로는 거의 10%까지 벌어졌죠.
원인이 뭘까요? 저는 공급과 경험의 차이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통해서 다뤄보도록 할게요. 오늘은 통계만.